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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플 때 언제 병원에 들려야 할까?

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 민섭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정보에 관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각종 건강 정보는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때로는 과장된 정보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에 휩싸이게도 한다.옛부터 내려 오는 전래처방이나 민간 요법의 경우 때에 따라 맞기도 하나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육아나 소아질병에 관한 정보도 무수히 많은 책자나 기사로 나오고 있으나 막상 소아를 키우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소아의 경우는 조금 덜하지만 유아의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을 찾아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별문제가 없으나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오는 수고를 하는 보호자들도 가끔 볼 수 있다.대체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병을 알리는 신호이므로 참고 했으면 한다.

 

 1.열

 열은 병이 났다는 중요한 신호다.의사에게 답변을 할 때면 '열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것보다는 체온을 재어 본 후 몇도라고 정확히 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또한 체온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 할 때의 체온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고열(약 38도 이상)이 있거나 3일 이상 지속 되는 열이 있을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2.소화기 증상

아기의 배변운동은 나이와 섭취하는 음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생아는 배변을 자주 한다.설사는 변이 묽어지면서 배변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인데 윈인은 균에 감염되거나 특정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또는 호흡기병 등과 같은 다른 병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가벼운 설사는 가정에서 식이요법(보리차,미음,분유 묽게 타주기) 등으로 대처해도 되나 설사가 오래가는 경우나 설사,구토 등이 심해 탈수가 온 경우(오줌 누는 횟수가 훨씬 줄어듬,입안이 바짝 마름,피부의 탄력성이 줄어듬,아기가 축 쳐지거나 반대로 너무 보챔)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설사를 하면서 대변색 등이 붉거나 콧물처럼 끈적이는 점액성 변인 경우 기저귀를 가져와 의사에게 보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변비의 경우 개인차가 심하다.하루에 한 번 배변을 하던 아기가 3일 이상 전혀 배변을 하지 못했다면 변비이다.마찬가지로 몇일에 한 번 배변을 하던 아기가 4일 정도 배변을 하지 못했다면 이는 별로 걱정 할 일이 아니다.변비의 대부분은 먹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이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분유를 먹이는 아기의 경우 수분이나 농도를 조절 해 보는 것이 좋겠다.과일이나 야채 종류도 효과적이다.식이요법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는 의사의 진찰하에 약물요법을 써보는 경우도 있겠다.하지만 변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는 경우 등은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아기는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밸브 역할을 하는 근육이 약해 수유 후 위에 있는 음식물이 다시 식도를 통해 올라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게워냄은 성장 하면서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그밖의 구토증의 원인으로는 소화기의 균감염,음식에 대한 반응,드물게 장폐색,뇌에 문제가 있을 때 등이 있다.가벼운 구토증이 있을 때는 식이요법(설사 때와 유사)을 하면 되나 토한물에 초록색의 담(쓸개)즙이나 피가 섞여 있을 경우,심하게(수도물 틀어 놓듯이) 또는 자주 하는 경우,열이 동반되거나 아기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등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기의 피부의 황달이 적절한 시기가 지났는데도 없어지지 않거나(대개 만삭아의 경우 생후 1주이상,미숙아의 경우 생후 2주이상 지속되는 경우),황달이 심한 경우 (대개 황달은 얼굴,눈 부위부터 나타나 몸으로 퍼지고 심한 경우 손바닥,발바닥 등 온몸의 피부가 노랗게 된다.). 아기의 대변 색깔이 회백색이나 베이지색처럼 아주 옅은 노란색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게 담즙을 배출시키는 담관이 선천적으로 막혀서 그럴 수 있으므로 꼭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물론 이 경우 황달도 동반된다.)

 

3.호흡기 증상

 연령을 막론하고 가장 많이 걸리는 감염성 질환이 감기이다.특히 소아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감기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종합감기 시럽이나 해열제 등을 단기간 복용하는 것도 괜챦으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겠다. 귀에서 노란 물이 나오는 경우 ,누렇거나 푸른색의 코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숨소리가 거칠고 쌕쌕거리거나 거렁거렁 하는 경우,열이 높거나 호흡이 빠르고 숨을 쉴때 흉벽(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경우,입술이 새파래지는 경우 등은 감기의 합병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많다.

 

4.순환기 증상

청색증(온 몸이 새파란 경우:출생 직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거나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호흡곤란(빠른 호흡,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호흡),심곤란(빠른 맥박,흉벽의 돌출),기타 보챔,젖빠는 힘 저하,젖 빨 때 땀을 많이 흘림,성장장애 등이 있다. 이럴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면 심잡음을 들을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상으로 아기를 키우면서 부딪힐 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아기 뿐만 아니라 소아에게도 적용 될수 있는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위에 덧붙여 몇가지 만 더 첨언하자면 예방접종은 단지 주사를 맞히기 위해서 들리는 것 뿐만 아니라, 아기의 발육 및 발달 ,질병유무 등을 진찰,상담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야 겠다. 또한 소아에 어떤 문제가 발생 했을 경우에는 어떤 진료과로 가야하나 망설이는 경우가 있으나 일단 소아과 의사를 찾아 상담 한 후 필요 하다면 다른 과로 가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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