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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뷰]백병원 Interview

 

[명의를 만나다] ‘소아심장’과 ‘가와사키병’ 명의, 송민섭 교수

 

 

 

에드몽웰즈 2020. 5. 28. 09:08

https://blog.naver.com/snj3233/221981429615

[닥터 인터뷰]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 교수

 

[명의를 만나다] ‘소아심장’과 ‘가와사키병’ 명의, 송민섭 교수

송민섭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과 가와사키병 치료에 정평이 나있다. 서울대병원과 캐나다 토론토의대에서 연수하면서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2006년 아시아태평양 소아심장학회에서 ‘태아 심장박동’ 연구로 젊은 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 ‘가와사키병 바로알기’ 저서 발간, 2012년부터 ‘홍창의 소아과학교과서’ 집필진으로도 참여했다. ‘불응성 가와사키병에 대한 인플릭시맵(Infliximab) 주사제 치료 효과’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건강보험 적용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냈다. 부산소아청소년과학회 회장, 대한가와사키병학회 부회장, 대한소아과학회 학술위원, 대한소아심장학회 총무이사 등을 맡으며 학회 활동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송민섭 교수는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25년간의 임상 경험이 더해져 부산지역에서 손꼽히는 ‘소아심장’과 ‘가와사키병’ 치료의 명의로 꼽힌다.

 

의사 아버지 보며, 의사의 숙명 깨달아

송민섭 교수, 인제의대 ‘애교심’ 모교병원 인연으로 발전

 

송민섭 교수는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사가 됐다. 주말에도 힘들게 환자를 진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의사의 숙명이 무엇인지 어린나이에 깨달았다. 송민섭 교수는 그렇게 의사의 길로 들어섰다.

송민섭 교수는 인제의대 2회 졸업생이다. 1980년 입학해 1986년에 졸업했다. 유독 아이들을 좋아해 큰 고민 없이 ‘소아과’로 전공과목을 정했다. 부산백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를 마치고 1996년 부산백병원에 부임해 2010년 해운대백병원이 개원하면서 병원을 옮겼다.

송민섭 교수는 “입학 당시 인제의대는 신설 대학이라 시설이나 기자재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렵게 공부한 만큼 애교심도 누구보다 컸다”며 “신설 의대 졸업생으로서 후배 양성과 학교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백병원과 인연을 맺었다”고 회상했다.

 

송민섭 교수, ‘선천성 심장병’ 치료 정평

‘가와사키병’ 임상경험 중요, 빠른 진단·치료 가능

 

송민섭 교수는 심장에 기형이 있는 소아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소아심장질환 중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병’은 전체 출생아에서 대략 1%, 1,000명당 8명 정도 발생한다. 대부분 원인이 분명치 않다. 부모 유전은 5~8%로 드물다. 임신 초기에 약물이나 풍진감염, 음주, 흡연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선천성 심장병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심장 중격 사이에 뚫린 구멍이 저절로 막혀 좋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송민섭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치료가 불가능 할 수 있어 처음 진단 시 선천성 심장병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소아심장 전문의와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경우 드물게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내막염은 심장 안쪽 내벽에 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치아 치료, 수술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지속해서 고열이 난다. 송민섭 교수는 “심내막염 치료는 혈액배양 검사로 균을 확인하고 필요한 항생제로 치료한다”며 “방치할 경우 심장조직이나 판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치명적이기 때문에 시술이나 수술 전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교수의 또 다른 주요 진료 분야는 가와사키병이다. 가와사키병은 매년 전국에서 약 3천 명 이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세 이하 어린이에서, 겨울과 봄에 많이 발병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병원체에 감염 후 이상 면역 반응이 일어나 혈관에 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와사키병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진단 검사법이 없어 임상 증상으로 판단해야 한다. 보통 5일 이상 지속하는 발열과 함께 ▲전신 발진(영유아의 경우 BCG 접종 부위 붉게 변함) ▲양쪽 눈 결막 충혈 ▲구강 점막 변화(입술/구강 홍조, 딸기모양 혀) ▲목 주위(임파선) 부기 ▲손·발 부종, 급성기를 지난 시기에 손, 발톱 끝 막양 낙설(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 이 중 4항목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한다. 그러나 3항목 이하의 증상만 나타나는 ‘불완전 가와사키병’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 ‘불완전 가와사키병’은 증상이 다 나타나지 않는데도 관상동맥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송민섭 교수와 같이 임상 경험이 많은 의사는 더 빠르게 진단을 내릴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송민섭 교수는 “가와사키병을 급성기에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의 20∼25%에서 관상동맥 합병증이 생겨 소아 후천성 심질환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주 드물게 사망하거나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가와사키병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발열이 지속하는 경우 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와사키병 약물효과 입증, 국제학회 발표 ‘건강보험’ 적용 이끌어내

국내 최고 수준 ‘가와사키병 전문센터’ 설립 목표

 

송민섭 교수는 기존 약물로는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던 ‘불응성 가와사키병’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논문들을 참고해 ‘인플릭시맵’ 약제 연구에 착수, 치료 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2008년 대만, 2018년 일본에서 열린 ‘국제 가와사키병 심포지엄’에 발표했다. 이 약물 효과를 인정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송민섭 교수는 “2008년 당시만 해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 비싼 약제비 부담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꾸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을 해오며 관상동맥 합병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불응성 가와사키병 환자에게 인플릭시맵 주사 제재의 요양급여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송민섭 교수의 노력을 알아본 것일까? 최근 유럽의 한 연구실험실에서 가와사키병 진단 시약 공동 연구 제안이 들어와 검토 중이다. 송민섭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아직 정확한 진단 검사법이 없는 실정으로 진단 시약이 개발되면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시 국내 다기관 연구를 진행해 볼 수도 있다”며 기대를 모았다.

송민섭 교수는 “앞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가와사키병 전문가와 연구·임상성과 교류 등 협력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가와사키병 전문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민섭 교수는 “치료할 때는 그렇게 울어 대다가도 퇴원할 때쯤 미소를 보이고, 하트 모양의 인사를 건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환자를 가족이라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진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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